80PLUS 인증과 ETA, LAMBDA 인증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하기 전에 확인해보자.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리뷰를 위해 직접 촬영한 파워서플라이 사진도 있지만 공평성을 위해서 네이버 지식백과에 사용되는 파워서플라이 이미지를 발췌했다. 파워서플라이란 컴퓨터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과 가장 비슷하다. 그만큼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모든 부품들이 좋은 제품이면 좋지만 파워는 PC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파워서플라이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가지 인증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먼저 80PLUS 인증이다. 80PLUS 인증은 Clearesult라는 기업이 만들어낸 파워서플라이 인증등급으로. 구글에 따르면 Clearesult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60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약 25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Clearesult에서 만든 80PLUS 인증 등급은 파워서플라이 대부분의 제품에 있는 인증마크로 80 Plus Standard부터 80 Plus Titanium까지 6단계로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 인증은 "현재 존재하는 파워 서플라이 효율에 관한 인증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인증이다. 이만한 효율을 내려면 그만큼 내용물도 좋아야 하기에 내구력도 좋고 효율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데 척도가 된다. 다만 가끔가다 내구력이 꽝인 폭탄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한다.

80 Plus Overview | CLEAResult

-위 링크를 클릭하면 Clearesult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80PLUS 인증 단계를 나눈 표다. 가장 낮은 등급인 80 Plus Standard부터 80 Plus Bronze -> 80 Plus Silver -> 80 Plus Gold -> 80 Plus Platinum -> 80 Plus Titanium까지 총 6단계로 구성이 된다. 테스트 전압은 115V internal non-redundant와 230V internal redundant로 2종류가 있지만 한국은 220V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할 파워의 효율은 230V internal redundant를 보면 알 수 있다.

 

230V internal redundant를 기준으로 80 Plus Bronze는 정격출력의 20%를 사용할 때에는 81%의 효율을 50%를 사용할 때에는 85%의 효율, 100%를 다 사용할 때에는 81%의 효율을 발휘한다. 정격출력이 1000W인 파워가 500W를 출력하기 위해서는 617W(500W*81%)를 사용하게 된다. 10% 20% 50% 100%로 나누어서 측정하는 이유는 설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정격출력의 50%를 사용할 때 효율이 가장 좋고 그 뒤로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으로는 정격 출력이 1000W인 제품의 효율이 80% 라면 실제로 출력되는 것은 800W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격 출력을 위해 전력이 더 사용되고 그렇다면 나머지 234W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발생하는 열로 소실된다고 한다. 이 내용으로 추측하는 것은 효율이 좋은 파워는 같은 양을 출력할 때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열로 소실되는 전력량이 적다 보니 그만큼 발열도 적을 것이라는 가설이 생겼다.

80PLUS 인증 등급은 파워서플라이의 등급처럼 느껴질 정도로 신뢰도가 높고 대부분 파워서플라이를 판매할 때 80PLUS 등급으로 홍보도 한다. 이런 80PLUS 인증을 무작정 신뢰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80PLUS 인증의 허점 때문인데 80PLUS 인증 등급은 출시할 때에 한 번의 심사를 받을 뿐 몇 개월마다 다시 받는 등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에서 마음만 먹으면 출시 초기에는 품질과 효율이 좋은 파워서플라이를 판매하다 점차 효율을 떨어뜨리면서 원가를 절감해 나가도 등급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있는 기업들은 원가를 절감하는 것보다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더욱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인증 등급과 별개로 브랜드 가치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Cybenetics? 사이베네틱스? 원래 이 리뷰는 80PLUS 인증을 소개하기 위해 작성하지만 80PLUS 인증을 조사하던 중 앞서 언급했듯이 80PLUS 인증의 허점을 알게 되었다. 이런 허점을 보안하는 인증이 바로 사이베네틱스에서 만든 ETA와 LAMBDA이다. ETA는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을 인증하는 등급이고 LAMBDA는 파워서플라이의 소음 정도를 등급으로 나타낸 것이다.

Cybenetics Labs – PSU Efficiency & Noise Level Certifications

-위 링크를 클릭하면 Cybenetics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ETA의 등급 기준표를 본 뒤, 80PLUS 인증이 허점이 있음에도 사용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확한 등급을 나누기 위해서 구체적인 기준이 있겠지만 제품을 구입할 때 간단하게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그나마 최근에 80PLUS 인증처럼 브론즈, 실버, 골드 같은 등급을 사용하여 시안성이 좋아졌다고 한다.

 

ETA 인증 브론즈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구간에서 파워서플라이 효율이 84% 이상이거나 같아야 하며 87% 미만의 효율을 갖춘 파워서플라이가 브론즈 등급을 받는다. PF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설명을 할 수가 없으며 그다음은 5VSB의 효율이 70%를 초과해야 한다. 또한 대기전력은 0.25W 미만이어야 ETA 브론즈 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니 파워의 효율만을 놓고 보면 ETA는 구간구간을 나누지 않고 모든 구간의 효율 수치를 통해 등급을 주지만 80PLUS는 구간마다 측정하기 때문에 효율만을 확인할 때에는 ETA가 좀 더 편하다. 하지만 ETA는 효율뿐만 아니라 PF와 5VSB 효율, 대기전력까지 측정하여 등급을 내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준이 까다롭다고 느껴질 것이다.

80PLUS 인증은 소음을 등급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파워이지만 낮은 등급의 파워서플라이보다 소음은 심할 수 있다. LAMBDA는 소리의 크기의 기준을 정하여 소음 등급을 정해준다. 전력은 효율부터 복잡한 부분이 많지만 소음을 등급화하는 것은 작동 시의 소음을 측정하여 기준치에 맞는 등급을 부여하면 되기 때문에 인식하기 쉽다. 참고로 LAMBDA는 반무향실 내부에서 1m 떨어진 곳에서 소음을 측정한다고 한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ETA와 LAMBDA는 80PLUS 인증을 보안해 주는 성격처럼 보였다. 80PLUS가 워낙 대중적이고 잘 알려져 있다 보니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허점이 있는 80PLUS 인증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다. 파워서플라이를 검색하면 제품명에 80PLUS 인증 등급을 넣기도 하기에 그만큼 80PLUS 인증이 파워서플라이의 등급을 잘 표현한다는 증거인 셈이다. ETA와 LAMBDA는 다음번에 리뷰할 Classic II 풀체인지 500W 80PLUS 230V EU 제품이 국내 제품 중에는 최초로 인증받았다고 한다. 아마 Classic II 풀체인지 80PLUS 230V EU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풀체인지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하나의 인증 등급을 더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표를 다시 보면 80PLUS 인증보다 ETA 인증이 까다로운 조건들도 있었지만 같은 조건 일대 등급은 80PLUS가 더 높은 등급을 받아 제조사들에서 ETA 인증을 획득하려고 할지 잘 모르겠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비교할 수 있는 지표가 많을수록 좋기에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봐야겠다.